첫 챕터를 읽고서 작가의 삶을 잠깐 느꼈다.
계획적이고 변수가 없는 순탄한 삶은 글쓰기를 측면에서는 소재가 없게 되는 점이라는 것을
그래서 여행도 대충 준비없이 떠나고 황당한 결과에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글로 풀어 내는 것이 주위사람은 피곤하겠다 라는 생각
그래도 식당에서 메뉴고르기는 덜하다. 메뉴판 상 맨위의 음식이 무난하고 대표적인 메뉴인걸 인지하고 있으니까
여행의 이유
작가는 여행기 영화등의 예시를 들면서 '추구의 플롯'을 가지고 있가고 했다.
표면적 목표와 밑바탕에 진짜 목표
주인공이 드러내놓고 추구하는 외면적 목표와 주인공 자신도 잘 모르는 채 추구하는 내면적 목표
인간은 언제나 자기 능력보다 더 높이 희망하며, 희망했던 것보다 못한 성취에도 어느 정도는 만족하며, 그 어떤 결과에서도 결국 뭔가를 배우는 존재다.
파리증후군
오랫동안 품어왔던 멋진 환상과 그와 일치하지 않는 현실.
여행의 경험이 일천한 이들은 마치 멀미를 하듯 혼란을 겪는다.
멀미란 눈으로 보는 것과 몸이 느끼는 것이 다를 때 오는 불일치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멀미는 뇌의 예측과 눈앞의 현실이 다를때 일어난다고도 할 수 있다.
모든 인간에게는 살아가면서 가끔씩은 맛보지 않으면 안되는 반복적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갖는다거나, 등
'약발'이 떨어지기 전에 이런 경험을 '복용'해야, 그래야 다시 그럭저럭 살아갈 수가 있다. 오래 내면화된 것들이라 하지 않고 살고 있으면 때로 못 견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런저런 합리화를 해가며 결국은 그것을 하고야 만다.
나에겐 그것이 축구, 풋살과 같은 공놀이구나..
노아 루크먼은 '가지고 있는지조차 모르지만, 인물의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일종의 신념'으로 '프로그램'을 설명한다.
인간의 행동은 입버릇처럼 내뱉고 다니는 신념보다 자기도 모르는 믿음에 좌우된다.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된다.
이래서 자기객관화가 중요하구나..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에서 데이비드 실즈는 이렇게 말한다.
고통은 수시로 사람들이 사는 장소와 연관되고, 그래서 그들은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는데, 그것은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슬픔을 몽땅 흡수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위해서다.
이 설명과 더불어 삼십육계 줄행랑을 이야기 하는데
여행의 이유는 도망, 회피
뭔가 논리적으로는 모르겠지만 본능적으로 공감이 된다.
나 또한 그런 감정을 느낀적이 있으니까
두번째 챕터 "오직 현재"
생각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방랑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레베카 솔닛이라는 사람이 말했다고 한다
그 말 또한 역사적인 결과로 이야기하고 있다.
무형의 자산을 가진 사람들 음악가, 의사, 철학자등
모두 어딘가 붙들려 있지 않고 필요로 하는 곳을 찾기 위해 유랑했다.
하지만 소설가는 다르다고 한다.
왜??
모국어에 묶여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의 여행은 영감을 받으러 가는 것이 아닌 모국어와 멀어져 고요와 안식을 누리기 위해 떠난다고 한다.
좀 더 설명해주는 부분을 보면
여행에서의 경험이 바로 영감으로 오지는 않는다고 한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언어로써 기술 할 수 있다고 한다.
생각과 경험의 관계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현재의 나로썬 어렵다.
현재의 경험이 미래의 생각으로 정리되고
생각을 따라 경험하기도 하고
작가가 표현한 산책을 하는 개와 주인의 관계란 말이 딱인데
어렵따
아두튼 작가는 지나가버린 과거와 오지 않은 미래로부터 끌어내기 위해 여행을 간다고 한다.
세번째 챕터 "여행하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
끝없이 뛰는 인간